홀든 삼형제 캐릭터 해석

etc 2014. 7. 31. 14:52 |

다이무스:

 완벽주의자. 명망 있는 귀족가 홀든의 장남으로서, 남들보다 특별한 능력자로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문의 뜻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대변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사람을 압도하는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있다. 다이무스는 자신을 다이무스라는 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홀든의 장남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의 상황이 온다면 정의감이나 의리보다는 가문에 이득이 되는 쪽을 선택한다. 속정이 깊지만 필요하다면 잔인해질 수 있는 사람. 저는 그래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형제까지 벨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단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자기관리에 굉장히 철저하다. 때문에 금욕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그의 욕구는 완벽해지려는 강박이다. 제 할 일을 하는 데에 만족하는 사람이지 참고 견뎌내는 느낌으로 할 일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지닌 책임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그걸 적절히 처리해내는 데에 만족하고 있다. 이런 만족감은 높은 자존심이 된다. 식욕, 수면욕, 성욕, 소통욕 같이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무시하여 무리하거나 참는 것도 없다. 매달리지 않을 뿐이지 안 보이는 곳에서 문제 될 거 없는 선을 지키며 할 거 다 한다.

홀든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세를 보이는 일이 없다. 가문에서도, 다이무스 자신도, 다이무스 홀든은 남들이 얕잡아 봐서는 안 되는, 쉽게 사과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잘못을 지적받거나 실수를 하였을 때, 도움을 받았을 때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대지마라, 너의 실수다, 쓸데 없는 짓을, 귀찮게 됐다.) 너의 실수다의 경우 진심이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타인에 한해서고 가문을 대표하는 제 위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적인 부분이나 사적인 부분에서는 좀 달라진다. (어린아이, 형제, 평등한 위치의 가까운 동료)

이런 태도이면서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이제까지 다이무스는 이렇다 할 큰 오판이나 실수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있더라도 잘된 일에 묻히는 정도로 대단치 않고, 함께 일한 사람이라면 그가 완벽한 일 처리를 위해 얼마나 철저하게 구는지 알기 때문에 이해해주기도 한다.

오만하지 않다는 평가를 듣는 데에는 사소한 일이나 사소한 적에도 방심하지 않고 철저하게 굴기 때문이다. 타인의 의견도 그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하여 충분히 귀담아듣고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적절하면 반영을 한다. 이렇게 신중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이게 틀리면 중대한 일이 아닐 경우 잘못을 인정 안 한다.

일이 허술한 꼴을 보지 못하여 아랫사람들이 상당히 고생한다. 무서운 상사지만 때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하기 때문에 나쁜 상사라는 아니라는 평. 일이 제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강박 때문에 신경이 좀 날카로워지지만 특유의 침착함으로 가려지거나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직속 부하직원처럼 오랜 시간 동안 긴밀하게 일한 사람이 아니면 알아차리지 못하는 신경질이다. (이 신경질이 이글을 생각하는 경우)

답답할 정도로 필요한 말만 간략하게 하는 편이지만 글로는 말이 많아진다.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배려심이 있는 따뜻한 사람이다. (받은 초콜릿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다 먹는다.) 많은 무게를 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나마 솔직했던 어린 시절에 교류가 있던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긴다. 이제는 그렇게 교류하지는 않으니까. 그게 홀든가에 대한 애착과 두 동생, 크리스를 향한 애착이다. 이 속정이 깊다. (엄격하게 굴기는 하지만 벨져의 행방을 찾으며 걱정하는 것, 이글이 걱정되기 때문에 진심으로 화가 나는 점. 프리츠 일을 주의 깊게 보고 자네트가 도움을 청하기를 기다리는 점.)

두 동생을 사랑하지만 살갑게 굴지는 않는다.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며 엄격하다. 특히 이글은 사는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해하려고도 해보았는데 이제는 이해할 마음도 접었다. 나름대로 존중해보겠다고 언제나처럼 침묵하고 있지만.. 자기 말이 맞으니까 이글이 제 뜻대로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을 듣지 않으니 어찌할 방도는 없고 마음대로 안 돼서 못마땅하다. 연합에 투신한 이글을 그냥 둔 데에는 '언젠가 데여서 교훈을 얻어야 정신차리지'하는 편지의 내용 내용대로다.

벨져는 사람들에게 요령 없게 굴기는 하지만 항상 제 할 일을 잘 해왔기에 안심하는 동생이었는데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걱정하고 있다. 걱정뿐이었으면 존중하여 그렇게까지 행방을 찾으려 애쓰지 않았을 테지만 최근 비능력자 사회건 능력자 사회건 사건이 많고 흐름이 좋지 않아 가문에 벨져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근데 여기서 또 이글이 말을 안 들으니까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벨져:

 개인주의자. 뼛속까지 귀족. 자신이 인정하는 몇몇(다이무스, 이글, 제레온... 그리고 개인적인 크리스티네까지. 이 넷에게는 능력적인 인정 이외에도 대하는 데에 인간적인 감정이 좀 섞여 있을 것 같습니다.) 에게는 적당히 대우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자기 아랫사람으로 생각한다. 그 생각을 감추려고 하지도 않는다. 자기가 인정하는 기준점에 못 미칠 걸 전제로 하고 사람을 대한다.

루이스에게 패배하기 전에는 가문의 일 또한 제 일이라고 생각하여 홀든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았다. 무엇을 하든 항상 본인을 중심으로 일을 진행한다. 패배 이후 충격을 받아 잠적하게 된다. 어떤 성과를 내서 명예를 수복하여야 떳떳해질 수 있겠는데(벨져의 자존심), 벨져에게는 벨져만이 할 수 있는 검의 형제 기사단 일이 있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기사단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문을 조사하는 일에 큰 책임을 느꼈고, 가문의 일보다는 이 일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건을 계기로 다이무스와(가문과) 다른 길을 가게 된 셈이다. 아이거 산에서는 루이스에게 패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길길이 날뛰었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때의 기억이 불쾌한 실수였다고 떠올리는 정도에 그친다. 사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여전히 많이 불쾌한 기억이지만, 패배에 계속 얽매이는 것 또한 자존심 상하는 일이며 원체 자신감이 강하다 보니 제 명예가 회복되는 걸 당연한 순서로 생각하고 있기에(지금 하는 일이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어쨌든 자신은 성공할 것이므로) 패배를 극복했다. 전보다 경각심은 더 생겼을지 몰라도 솔직히 지금이나 전이나 똑같이 오만함.

벨져는 다이무스보다 이글을 가족처럼(계산하지 않는. 특히 자존심을 덜.) 스스럼없이 대한다. 이글도 벨져가 어느 정도 인정하는 사람이지만 유독 다이무스에게만 패배한 검사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인정하는 사람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이고 싶기에 준비가 되기 전까지 자취를 감춘 것이다. (벨져는 다이무스를 특히 인정하고 있던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적어봅니다.) 다이무스가 자신을 걱정하는 건 알지만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므로 '나는 지금 보고 싶지 않으니 지금 형이 걱정하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어차피 일 끝나면 보게 될 거다.'라고 쿨하게, 철저하게 잠적을 했다.

다이무스와도 형제의 친밀감이 있었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였으나 이글과의 관계랑은 좀 달랐다.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혈육의 정에 불과하다. 다이무스와 달리 이글이 어떻게 살든 참견할 생각이 없다. 자기 품격까지 떨어뜨린다 싶으면 한두 마디 정도 핀잔을 주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형제들이 가볍게 투닥거리고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은 싸움을 한다.

이글:

 가볍다. 칼럼에서 잘 써 놔서 그냥 이 부분은 긁어옵니다.

심각한 걸 싫어하고 모든 것을 장난스럽게 받아들인다. 사건의 핵심을 파악해서 진지하게 반응하기보다 사건을 피하거나 손쉽게 해결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일에 전혀 관심 없고 야욕도 없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에는 오기나 집념으로 무식하게 물고 늘어지는 심각한 객기의 소유자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논리적이거나 이론적이지는 않지만, 그의 비뚤어진 시선이나 원초적인 감각은 때론 유용하게 쓰인다. 홀든 가문의 셋째. 좋게 말해 자유분방, 나쁘게 말해 망나니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홀든 가문에 회사 쪽에 협력하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자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연합에 투신했다. (이게 글자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철없는 동생이라기보다는 머리 굳은 (성인인) 망나니.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많은 걸 결정한다. 오는 시비를 피하지 않고 쉽게 싸움질하는가 하면 싸우기 싫은 날에는 또 안 하므로 행동을 예측하기 힘들다. 이글의 싸움은 감정적으로 발끈하여 일어나더라도 결국 싸움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자기 검술에 자부심이 강하다.

남들이 자신을 비난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자기 기분만 괜찮으면 된다.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걸 싫어하여 뭐든 금방금방 결정한다. 생각이 짧다. '틀리면 그때 가서 고치면 되는 거고'. 형들과 달리 여기저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말이 솔직하고 사과도 잘한다. 도련님으로 자랐지만 밖에서 제 좋을 대로 나돌아 살 수 있었던 만큼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격을 가졌다. 여기저기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사교적인 사람이다. 어쨌든 성장기반이 도련님이기 때문에 식사 예절이나 에티켓 같은 게 무의식적으로 몸에 남아 있으며 귀족다운 지식을 많이 안다. 티를 내지 않을 뿐이다(잊고 살고,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겠죠! 장난스럽게 거들먹거릴지도 모를 일. 형제들과 다르게 지키고자 하는 거창한 신념이나 사명 같은 게 없다. 하지만 이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들 때문에 이 세계관의 분쟁에서 빠질 일은 없다. 이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다이무스와 벨져가 포함된다.(무척 개인적인 해석으로 크리스티네도...) 간질거리는 종류의 애정은 아니다. '내 형, 내 형들'이라는 가족적인 인지가 분명하여 두 형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중요한 거랑 자기가 말을 듣는 거랑은 완전히 별개의 일이다. 자기 좋을 대로 살고 있지만 동료, 친구, 가족을 위해 움직일 사람.

 


홀든 형제의 가족애? 우애? 비교

다이무스=이글>>벨져

다이무스→이글 : 말 안 듣는 내 동생. 솔직히 이해 못 하겠다. 그래, 이번에는 마음대로 해봐라.
다이무스→벨져 : 알아서 잘하던 내 동생. 걱정도 되고, 지금 나는(홀든에는) 벨져의 도움이 필요하다.

벨져→다이무스: 자신이 인정하는(이게 먼저), (그리고) 형.
벨져→이글: 동생. 자기 멋대로 살고 있지만 내 동생이 그러든 말든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알아서 잘할 걸.

이글→다이무스: 큰 형. 꽉 막혔음ㅋ. 참 답답하게 사는 것 같은데 지치지도 않는다니까.
이글→벨져: 작은 형. 사라졌다길래 걱정했는데 형 하고 싶은 걸 찾아서 잘 지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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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메에리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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